23일 전남 여수시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올해 2월 경까지 여수지역의 땅값은 평균 30%이상 급등했다. 3년 전 3.3㎡당 400만-600만원 정도하던 여수시청 인근의 중심상업지 땅값은 최근에는 800만-1500만원까지 올랐다.
여수는 인근 순천·광양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평가된 곳이었다. 지난 2006년 12월 순천 왕지동에 분양한 롯데 '인베스가'의 분양가는 3.3㎡당 542만-654만원이었지만 작년 3월 여수 문수동에 분양한 대주 피오레는 484만-536만원에 불과했다.
순천시는 교육도시로, 인근 광양시는 공업도시로 커가는데 비해 여수는 도로 등 기반시설과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여수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유치가 확정된 작년 11월 30일 정부가 19조원의 예산을 엑스포 준비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어느 때보다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여수지역 내 아파트 가격은 109㎡(34평)대가 1억5000만원 안팎이다. 작년 11월과 비교했을때 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여수시 소호동 우미오션빌 109㎡(34평)이 1억5000만원 선에서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다.
여수시 학동의 백제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여수에서는 엑스포 이외에도 소호지구 '디 오션리조트'와 화양·장수지구 국제해양관광레저단지 개발 등 호재가 많다”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최근에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엑스포 시설 공사 발주가 가까워지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