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높은 수출비중 `환율 덕` 본다 - 한국

  • 등록 2008-03-18 오전 9:47:44

    수정 2008-03-18 오전 9:47:44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한국증권은 18일 환율여건 개선에 힘입어 기아차(000270)의 향후 실적회복 속도가 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아차의 6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1만1200원에서 1만3400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1000원대를 돌파하며 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증권은 향후에도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과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 등으로 달러화에 대한 원화 약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성문 연구위원은 "이같은 환율급등은 수출비중이 70%(2007년 기준)나 되는 기아차에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영업손실에서 기아차가 가시적으로 회복되는 시기도 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유로/원 환율 상승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전날 유로/원 환율은 1632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평균 1272원이나 작년 3월 월평균 1249원에 비해 각각 28.3%와 30.7%나 상승한 수치이다.

서성문 연구위원은 "기아차는 이러한 큰 폭의 유로/원 환율의 상승으로 유럽 수출가격 조정에 여유를 확보하게 됐다"며 "기아차 주가의 아킬레스건인 유럽판매법인의 누적손실도 향후 빠르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 회복 속도가 가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반영해 2008년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5배에서 18배로 상향하고, 6개월 목표주가도 1만1200원에서 1만3400원으로 20% 상향조정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미국재고가 7개월 판매분, 유럽은 6.3개월분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투자의견은 '중립'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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