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電 부회장 "하이닉스 인수 않기로 최종결정"(종합)

"LG화학과 태양전지사업 곧 정리..PDP 추가투자 없어"
"디스플레이부문, 상반기중 흑자전환"
  • 등록 2008-03-14 오전 10:06:51

    수정 2008-03-14 오전 10:42:37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남용 LG전자(066570)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재계에서는 하이닉스(000660)를 매각할 때 인수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LG를 지목해왔다. LG가 반도체사업을 `타의에 의해` 넘겨준데다, 전자사업이 그룹의 주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남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LG의 하이닉스 인수설`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 부회장은 또 LG화학과 혼선을 빚고 있는 태양전지사업에 대해서는 "곧 그룹 차원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LG 내부적으로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와의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고 우리는 그동안 반도체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태양전지 사업과 관련, "박막형보다는 실리콘 방식으로 갈 것 같다"며 "조만간 그룹 차원에서 LG화학과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며 태양전지 사업도 곧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PDP 사업에는 "현재로서는 추가 투자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PDP 사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고, 디스플레이 전체적으로도 상반기중에 흑자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의 LCD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LG디스플레이 자체적으로 현금이 충분하기 때문에 LG전자가 이에 투자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A 전략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성장하는 방식 말고도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적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M&A 계획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또 "내부적으로 보면 사실상 수명이 다 된 사업들이 제법 있다"며 "올해안에 이런 사업들의 철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납품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 납품가 인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 상승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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