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재계에서는 하이닉스(000660)를 매각할 때 인수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LG를 지목해왔다. LG가 반도체사업을 `타의에 의해` 넘겨준데다, 전자사업이 그룹의 주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남용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LG의 하이닉스 인수설`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 부회장은 또 LG화학과 혼선을 빚고 있는 태양전지사업에 대해서는 "곧 그룹 차원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LG 내부적으로 하이닉스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와의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판단했고 우리는 그동안 반도체없이도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PDP 사업에는 "현재로서는 추가 투자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PDP 사업의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고, 디스플레이 전체적으로도 상반기중에 흑자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M&A 전략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성장하는 방식 말고도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적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M&A 계획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또 "내부적으로 보면 사실상 수명이 다 된 사업들이 제법 있다"며 "올해안에 이런 사업들의 철수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납품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일부 납품가 인상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원가 상승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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