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지사, 재계 총수 연속회동..왜?

18일 현대기아차·금호·CJ그룹 등 방문
  • 등록 2007-10-18 오전 9:50:47

    수정 2007-10-18 오전 9:50:47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최근 방한중인 소니 퍼듀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기업총수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져 눈길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소니 퍼듀 주지사는 이날 오전 현대차(005380) 그룹 양재동 사옥을 방문해 정몽구 회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퍼듀 주지사는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10억달러를 투자해 건립중인 공장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하고, 현대·기아차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000270)는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착공, 오는 2009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기아차는 2500여명의 현지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대해 퍼듀 주지사는 지난 8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에도 조화를 보내기까지 하면서 정 회장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앞서 퍼듀 주지사는 이날 오전 CJ(001040)그룹도 방문해 이재현 회장,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과도 면담했다. 하지만 CJ그룹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와 특별한 사업관계가 없어 이번 면담에서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퍼듀 주지사는 당초 삼성전자 방문도 추진했으나, 삼성전자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특별한 사업을 진행중이지 않아 스케줄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퍼듀 주지사는 18일 밤에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초청을 받아 연주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실내악단` 창단연주회에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와 함께 퍼듀 주지사를 초청했다.

재계 관계자는 "방한중인 퍼듀 주지사가 미국 조지아주에서 사업을 진행중인 기업들과의 친분 확대를 위해 인사차 그룹총수들과 면담을 갖는 것 같다"면서 "기아차가 조지아주 공장건설을 발표할 당시 미국 남부 유력언론이 `기아차공장 건설은 올림픽을 유치한 것과 같다`고 할 정도로 평하는 등 퍼듀 주지사가 지난해 주지사 재선에 성공하는데 한국기업들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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