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 휴먼스토리'' 美 전역 방영

CBS 특집편성 슈퍼볼 경기시작전 10분간 소개
  • 등록 2007-02-06 오후 12:00:00

    수정 2007-02-06 오후 12:00:00

[스포츠한국 제공] 미 프로풋볼(NFL) 영웅인 하인스 워드(30ㆍ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휴먼스토리가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전역에 방영돼 한동안 미국인들의 가슴을 적셨다.
제41회 슈퍼볼 중계를 맡은 CBS는 이날 오전부터 특집으로 제임스 브라운이 진행하는 프리게임 스튜디오쇼를 방영하던 중 경기가 시작되기 약 2시간30분 전에 여성 앵커 케이티 쿠릭의 소개로 워드의 힘든 성장 배경과 지난해 슈퍼볼 MVP선정 후 한국에서 영웅으로 떠오르고 혼혈돕기 재단을 운영한 과정 등을 10분간 소개했다.

쿠릭은 조용한 산사(山寺)를 비추면서 한국이 수천년의 전통을 가진 나라라고 먼저 소개하면서 그런 한국이 지난해에는 새로운 혼혈 영웅 ‘워드’를 얻었다며 워드와 김영희씨의 인터뷰를 방영했다.

쿠릭은 이어 김씨가 주한미군 병사와의 사이에서 워드를 낳은 뒤 피부색이 다른 혼혈이 살기 힘든 한국을 떠나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에서 밤잠을 아껴가며 자신을 희생해 워드를 양육할 수 있었던 것은 김영희씨의 집념과 모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어머니의 피부색이 다른 것을 창피하게 여기는 워드에게 ‘창피하면 집을 나가라’고 소리쳤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CBS는 이어 ‘살인 미소’의 워드가 지난해 슈퍼볼 MVP를 차지한 뒤 한국 언론들이 집중 보도하는 등 ‘한국의 영웅’으로 떠올랐고 그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가 됐다며 혼혈아동을 돕기 위한 재단설립 기자회견 등 한국 방문시의 행사 등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김영희씨와 워드가 서울 시민증을 받아든 뒤 눈물을 쏟는 장면은 한동안 시청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으며 워드는 “한때 한국인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부끄러워했었지만 이제는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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