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약 2만개 부품으로 이뤄진 자동차나 디스플레이, 반도체,소프트웨어,키보드 등을 구성되는 노트PC같은 제품을 한꺼번에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개 묶음으로 나눈 부분시스템인 모듈형태로 조립하면서 복잡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모듈화의 성공포인트와 활용전략"보고서(이지평 연구원)를 통해 "모듈화는 날로 치열해지는 경쟁환경속에서 첨단 생산시스템이나 조직관리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는 경영기법"이라면서 모듈화의 5가지 성공효과를 제시했다.
첫째는 복잡성에 대한 효율적 대응이다. 보고서는 기술발달과 함께 제품의 복잡성이 높아지고 있어 모듈화를 하면 생산과정 개선과 고객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설계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둘째는 사후 조정코스트 절감과 동시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조립생산과정에서 새로 개발된 어떤 부품의 위치나 크기가 바뀌게 되면 다른 부품도 변경해야 하는 조정비용 부담이 있었으나 모듈화 된 시스템의 경우 독립적 운용을 통해 사후조정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세째는 모듈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제품을 개량할 수 있어 실험자유도와 이노베이션 촉진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네째는 한개의 통합된 구조를 가지고 있을 때는 산업이나 제품의 진화방향, 이노베이션의 방향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범위가 한정되지만 모듈구조는 각 모듈구조의 선택범위를 확대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듈화는 IT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제조현장에서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모듈형태의 개발조직을 통해 기술혁신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제조업은 아직 20세기 대량생산시대형 비즈니스 마인드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태이며 모듈화와 IT화를 통해 경쟁력 기반을 첨단화하지 못하면 후발국들의 추격에 고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쟁유도형 모듈전략을 기업 내부에 도입, 작은 조직이 서로 겹치는 업무를 경쟁적으로 담당하는 모듈형 조직을 갖춘다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쉽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중국,인도 등이 거대 글로벌 모듈생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과거와 같은 공단조성형 전략의 한계를 인식해 이노베이션 지향의 모듈화 생산기지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