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미국의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14일 주식 투자비중을 낮추는 대신 채권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메릴린치는 실적전망에 비해 주가가 높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리차드 번슈타인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주식 투자비중을 현재의 60%에서 50%로 낮추라고 충고했다. 이와는 반대로 채권투자 비율은 20%에서 30%로 늘릴 것을 권고했다.
번스타인은 "현재 주식가치 평가가 극단적인 것 같다"고 지적했으며 현금 보유비중은 20%를 유지하도록 충고했다. 그는 "여러 지표를 동원해 비교할 경우 현재의 주가는 지난 1987년보다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또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유동성 장세와 주식시장 거품의 차이는 종이한장 차이"라며 "주식시장이 이미 그 선을 넘어섰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랠리가 포트폴리오 구성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주식, 채권, 현금에 대한 보유비중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추천한다. 보통 채권이나 현금 비중을 늘리라는 권고는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