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텔레콤, 노텔 등과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 체결

  • 등록 2001-03-19 오전 11:50:37

    수정 2001-03-19 오전 11:50:37

[edaily] 정보통신장비 전문 벤처기업인 (주)알파텔레콤(www.alphatelecom.co.kr 대표 김희조)은 국내외에서 잇달아 대형 공급계약을 수주, 상반기 매출 목표 400억원을 1분기만에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초고속 인터넷용 비대칭디지털 가입자회선(ADSL) 모뎀을 개발, 생산하는 알파텔레콤은 최근 다국적 통신장비 기업인 노텔네트웍스(Nortel Networks)에 상반기만 21만대의 ADSL내장형모뎀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한국통신에 대한 ADSL장비 납품권을 확보하고 있는 ㈜머큐리 및 청호컴넷 등에 총 13만대의 ADSL모뎀 제품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 올 상반기 물량 모두 34만대, 400억원 규모를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알파텔레콤이 납품하는 ADSL모뎀은 프랑스 알카텔사의 반도체 칩을 이용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된 원칩(one chip)형 제품으로 최고 속도가 8 Mbps에 이른다. 특히 대다수 모뎀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신호간섭 현상(크로스 토크)을 개선하기 위해 특수필터를 자체 설계 개발해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노텔네트웍스는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통신장비 다국적 기업으로, 알파텔레콤의 원칩형 제품에 대한 성능 시험 결과 및 가격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해 계약을 체결했다. 알파텔레콤의 김희조 사장은 “네트워크 분야의 세계 10대 기업인 노텔과 수출계약을 맺은 것은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국내 ADSL 모뎀시장의 선두주자에서 만족하지 않고 수출 다변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타이완을 비롯한 동남아의 정보통신업체들과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큰 규모의 물량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알파텔레콤측은 ADSL 모뎀 분야에서만 연말까지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파텔레콤은 지난 99년말에 설립된 뒤 ADSL모뎀 만으로 1년만에 매출 151억원에 경상이익 23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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