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기현 "대통령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안 지켜" 비판

15일 SNS서 "헌법 보장된 적법절차도 뭉개" 비판
이날 새벽 尹 관저 앞 與의원 집결…체포저지 인간띠
  • 등록 2025-01-15 오전 6:41:24

    수정 2025-01-15 오전 6:42:06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 영장 집행 시도를 두고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내팽개쳐진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5일 관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헌법에 보장된 적법 절차와 정당한 항변권이 폭압적으로 깔아뭉개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모욕주기와 망신주기는 한 마디로 괴롭히기 위한 수사’, ‘대통령을 불명예스럽게 만들고, 국민 분열을 획책한 세력 등에 대한 단죄를 촉구한다’ 등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민주당 인사들이 했던 발언”이라며 “뇌물을 수수한 부패 혐의로 수사를 받던 전직 대통령에도 예의를 따지는 민주당 아니었나”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러던 민주당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커녕 말끝마다 ‘사형시켜야 한다’는 등 듣기에도 섬뜩한 발언을 쏟아내고 선동질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미 1심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 유예 판결을 받았고, 15개 범죄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고 있는 자당 대표는 거룩한 성인인 양 방탄을 일삼고 있다”며 “그러면서 아직도 피의자에 불과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온갖 모욕적 방법으로 ‘인간사냥’을 해대는 내로남불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새벽 오전 5시 30분 기준 대통령 관저 앞에는 22명 이상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체포 영장 집행에 항의하기 위해 관저 입구 앞에서 인간띠를 만들려 영장 집행 물리적 저지에 나섰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윤상현, 박대출, 이상휘, 강명구, 조배숙, 조지연, 이만희, 성일종, 이철규, 정희용, 김정재, 정점식, 권영진, 이종욱, 강승규, 박성민, 구자근, 유상범, 장동혁, 김위상 의원 등이 관저 앞에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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