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개별관광객(FIT) 기준 올해 1~8월 신세계DF에서의 K패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패션 매출액이 15% 늘어난 데 비해 증가 폭이 더 컸다.
롯데면세점도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체 국산 패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0%가량 성장했다.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등 상업성 고객을 제외하면 국산 패션 매출액 증가율은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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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의 국내 패션브랜드 구매 고객 비중을 보면 10명 가운데 7명이 외국인이었다. 국적도 일부 아시아 국가에만 그치지 않고 100여개국으로 다양했다.
면세업계 후발주자였던 신세계DF는 K패션으로 승부수를 띄우며 ‘널디’를 면세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금도 방탄소년단(BTS)의 공식 상품 스토어 ‘스페이스오브비티에스’(SPACE OF BTS)를 면세점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롯데면세점도 K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현대미술을 더한 박문수 디자이너의 브랜드 ‘더뮤지엄비지터’를 면세점 단독으로 선뵌 데 이어 이달 초 세계 60여개국에서 인기를 끄는 패션 브랜드 ‘아더에러’(ADERERROR)를 최초 입점시켰다.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 르메메의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K패션 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를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 플랫폼 ‘카츠’(KATZ)를 선뵈며 K패션 알리기에 앞장섰다. 롯데만의 상품 소싱 능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에서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이를 전 세계 바이어에게 합리적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