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장 노동자들이 16년 만에 파업에 돌입하자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비용 절감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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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우선 채용을 일정 기간 중단하고 많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시 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불필요한 출장은 중단하고 승진과 관련한 임금 인상은 당분간 없애기로 했다. 항공쇼·자선 기부에 대한 지출 역시 축소하기로 했다. 공급업체에 대한 지출까지 줄여 737, 767, 777 기종에 대한 부품 주문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등석·비즈니스석 출장은 없애고, 비필수 계약자는 해고하기로 했다.
웨스트 CFO는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번 파업은 회복을 크게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공동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8일 노사 양측은 4년간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이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이에 96%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