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데 대해 “명분 없는 단식쇼를 벌이고 건강 이상설을 흘리며 8시간 만에 제멋대로 조사를 중단시키는 것은 사실상 수사 방해”라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전날 검찰 출두 당시) 이재명 대표는 뜬금없이 ‘국민 주권’, ‘민생’ 운운하는 뻔뻔함까지 보였는데 ‘개인 비리 의혹’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이 대표가 말하기에는 낯부끄러운 소리”라며 “명분 없는 ‘출퇴근 단식 쇼’를 할 때부터 예상한 시나리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고 조사에 서명 날인도 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발표를 언급하면서 “개인비리로 조사받는 제1야당 대표가 반성의 기미는 전혀 없이 보여주는 ‘무소불위’의 막무가내 행태를 대체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검찰 출석을 미룬 데 이어 조사 후 조서 서명날인을 하지 않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출퇴근 단식도 ‘내 맘대로’하더니, 검찰청에 온 피의자가 서명날인도 하지 않고 귀가하는 것도 참으로 ‘내 맘대로’식”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 측의 지연 전략이 극에 달했다”고 판단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 측은 지금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단식을 핑계로 몸져누워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에 입원해 영장 청구를 막아보겠다는 심산은 아닌가”라고 봤다.
전 원내대변인은 “자발적 단식, 출퇴근 단식이 수사와 재판 지연의 원인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며 전날 이재명 대표가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언급한 것에 빗대 “아무리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이재명 경기지사 명의의 방북 요청 공문과 전후 쌍방울의 대북송금 내역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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