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송언석(사진) 국민의힘 의원(경북 김천)이 14일 국회도서관으로부터 받은 ‘제17회 세계잼버리 종합계획서’를 보면 고성 잼버리에 들어간 직·간접 사업비는 188억원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현재 기준 513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고성 잼버리에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된 간접 사업비는 △잼버리장 진입도로 포장비 19억5000만원 △해양 활동장 정비 6억7000만원 등 26억2000만원이었다. 직접 사업비는 162억원으로 현 가치 기준 442억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비해 새만금 잼버리는 직·간접 사업비로 11조원으로 투입됐다. 고성 잼버리 사업비는 새만금 잼버리 사업비 대비 21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직접 사업비는 1171억원으로 고성 잼버리의 직접 사업비 대비 3배에 가까웠다.
부실 대응 논란이 벌어진 벌레 방역 비용에서도 새만금 잼버리는 5억원을 소요한 데 비해 고성 잼버리는 4억1400만원, 현재 가치로 11억3000만원가량을 투입했다.
송언석 의원은 “전라북도와 지역 정치권, 문재인 정권이 잼버리를 지역 SOC 예산 확보를 위한 도구로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국회 결산심사에서 잼버리를 구실로 낭비된 예산은 없는지, 이권카르텔이 개입한 것은 아닌지, 관련 사업의 추진부터 집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해 철저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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