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화 ‘친구’ 배경이 된 폭력 조직의 현직 두목 결혼식이 이번 주말 열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부산 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폭력조직단 신20세기파 두목 A씨의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다.
| 영화 ‘친구’ 포스터 (사진=네이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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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20세기파는 영화 ‘친구’ 속 배경이 된 조직으로도 일반인에게 잘 알려졌다.
1980년대 부산 중구 남포동과 중앙동 일대 유흥가를 기반으로 조직된 신20세기파는 칠성파와 함께 부산 양대 조직으로 군림해왔다.
두 조직은 지난 2021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여 70여 명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하객 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현직 두목인 A씨의 청첩장이 전국으로 뿌려지면서 전국구 조직 폭력배들이 대거 모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 2021년 5월 부산 한 장례식장 앞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이 칠성파 조직원에 보복 폭행을 가하는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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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조직폭력단이 모일 경우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거나 폭력행위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충분한 인력의 형사들을 동원해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