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테마파크·리조트에 ‘好好’

[주목!e해외주식]
테마파크·리조트 사업호조
하반기 긍정적인 이익 모멘텀 지속 예상
  • 등록 2022-08-13 오전 9:42:50

    수정 2022-08-13 오전 9:42:5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국내에서 마블 시리즈로 친숙한 디즈니가 테마파크와 리조트 사업의 호조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디즈니플러스를 비롯한 비즈니스 모델 시너지 창출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 비즈니스인 테마파크·리조트 사업을 필두로 이익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수 관점의 투자 시각을 유지한다”며 “양호한 예약 트렌드와 향후 증가할 해외 방문객 수 고려시 긍정적인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9월 결산법인인 월트디즈니는 테마파크와 미디어, 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디즈니플러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최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마블 외에도 북미 시장 1위 방송국인 ABC와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소유하고 있으며 마블 시리즈는 물론 스타워즈로 유명한 루카스 필름 등 다양한 콘텐츠 브랜드도 보유 중이다.

현재 해외 사업지역을 중심으로 양호한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12월 미국 내 출시 예정인 광고형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도 일정 부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즈니의 회계연도 기준 3분기(4~6월) 매출액은 21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억7000만달러로 무려 49.7%나 증가했다. 순이익은 14억1000만달러로 53.5% 증가, 주당순이익 역시 0.77달러로 54%의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한 연구원은 “사업 부문별 매출은 미디어와 엔터가 141억1000만달러로 11.3% 증가했으며 테마파크 등 부문에서 73억9000만달러로 70.3% 증가했다”며 “3분기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테마파크와 리조트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을 중심으로 견조한 미국 테마파크와 리조트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방문객당 지출액 증가와 90%에 달하는 객실 이용률 등이 이익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미디어와 엔터 부문 영업이익 감소는 디즈니플러스 등 사업 관련 투자, 프로그래밍·제작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연구원은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꾸준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사업이 사상 초유의 위기를 겪었지만 동사 비즈니스 모델은 다양한 사업 부문이 차별화된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강력하다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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