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위드 코로나’ 등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주식시장에선 컨택트(대면) 관련 업종이 최근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실적이 부진했다가 성장세로 돌아설 실적 턴어라운드 기업이나 업종의 주가가 양호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증시는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 관련 신호가 나오지 않는다는 컨센서스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에 따른 재개방 기대감, 국제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강한 상승이 나온 것으로 설명된다. 코스피도 소재 섹터를 제외한 전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2주 연속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KBSTAR Fn컨택트대표(388280)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23~26일 7.47%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 2.22%를 큰 폭 상회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피크 아웃’ 기대에 컨택트 업종에 대한 매수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KBSTAR Fn컨택트대표 ETF 주가가 이번 주 강하게 반등했다”며 “국내 백신 접종이 가속화될수록 해당 ETF 구성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화와 연관 있다. 코스피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섹터별로 이익 전망치 방향성 차별화가 지속하고 있으며 주간으로는 헬스케어, 산업재 섹터의 이익 전망치 상승이 두드러졌다. S&P500은 대부분 섹터가 장기간 이익 전망치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설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에 주춤했던 여행 관련주 이익 전망치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 시행에 따른 재개방 기대감 강화에 재차 가속화되는 모습”이라며 “장기간 코로나19가 지속된 만큼 주가 하락폭이 큰 업종 또는 기업보단 재개방 이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강하게 나타날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간 수익률 상위 기업인
아시아나항공(020560),
JYP Ent.(035900) 등은 대체로 적자는 지속하나 그 폭이 축소되는 특징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