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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통시장 글로벌화” vs 우상호 “정책 자금 필요”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총리 때 와서도 이 자리에 앉았던 것 같다. 많은 말씀을 들었는데 실제로 개선된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올 때 마다 뜨끔뜨끔한다”며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두 분을 모시고 왔다. 두 분 모두 서울시를 가꾸고 좋게 하고 싶다는 꿈을 오랫동안 간직해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어 “방역은 방역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도우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더 빨리 덜어드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있는데 그것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아프도록 잘 안다.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정부와 잘 협의해 가면서 유연하게 민생을 돕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해외를 나가봐도 시장은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생활공간”이라며 “남대문 시장뿐만 아니라 각 시장별로 특성을 부여해 장사가 잘되고, 사람이 모이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특히 “남대문 시장에 필요한 것이 시설 개선 사업 등인데 정책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당정과 상의하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을 동등하게 편들어 드려야 한다. 두 분 말씀하신 것이 다 필요하다”면서 “전통과 현대, 이것이 다 종합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한 첫 만남…“누님 오래 기다렸다” “동생이 고생했다”
앞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우 의원은 박 전 장관이 도착하자 반갑게 얼싸안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우 의원이 “오래 기다렸다. 누님 올 때까지 지키고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자 박 전 장관은 “그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동생이 고생했다”고 화답했다. 우 의원은 “마지막까지 장관직을 수행하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냐”며 “당을 위해 결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덕담을 건넸다.
경선 경쟁자이기도 한 이들은 공개 일정 후 시장 인근에서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페어 플레이를 하겠다는 `원팀 정신`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