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기 자동차 테슬라 충돌 사고로 사망한 동료 변호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총장은 자신에 대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난 10일 오후 친구 윤 모 변호사를 조문하기 위해 서울 강남의 한 장례식장을 찾았다.
고인은 윤 총장과 충암고,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각각 판사와 검사로 활동하며 막역한 사이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진행 중인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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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변호사는 9일 오후 9시 5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던 테슬라 차량에 타고 있다가 벽면과 충돌한 뒤 차에 불이 난 사고로 숨졌다.
이 사고로 대리기사도 다쳤으며 아파트 직원 1명도 화재로 인한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현장 음주 측정 결과 대리기사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해당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겨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벽면에 충돌한 뒤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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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총장이 출석하지 않은 징계위원회는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오는 15일 심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징계위는 윤 총장 측이 신청한 증인 8명 가운데 ‘성명불상자’를 제외한 7명을 모두 채택하고 다음 기일에 심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증인 명단에는 류혁 법무부 감찰관과 박영진 울산지검 부장검사,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 파견됐던 이정화 검사 등 7명이 올랐다.
이와 함께 징계위원회는 직권으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10일 징계위원회에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위원장 직무 대리를 맡은 정한중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 외부위원인 안진 전남대 로스쿨 교수와 심 국장,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등 5명이 징계위원으로 참석했다.
이 가운데 윤 총장 측은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제외한 4명에 대해 기피를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다만, 심 국장은 스스로 회피 신청을 하고 심의 과정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