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보험사 RBC 비율 277.2%…전분기 대비 10%P↑

주가회복·순이익 증가에 가용자본 증가
  • 등록 2020-10-04 오후 12:00:02

    수정 2020-10-04 오후 12:00:02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내 보험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등에도 보험금 지급여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기준 24개 생명보험사들과 29개 손해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277.2%로 3월(267.2%)에 비해 10.0%포인트 올라갔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들이 292.6%, 손해보험사들은 248.6%를 기록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대표적인 보험사의 재무건정성 지표다. 보험업법은 RBC 비율이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한다. 이에 더해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넘도록 권고한다.

6월 RBC 비율 상승은 분자에 해당하는 가용자본이 분모인 요구자본보다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가용자본은 보험사 주가 회복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기타포괄손익이 증가하고 당기순이익도 늘면서 총 11조4000억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은 그보다 적은 2조1000억원 늘었다.

개별 회사를 보면, 생명보험사 중에선 교보라이프의 RBC 비율이 69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푸르덴셜생명(456.4%), 오렌지라이프(406.8%), 카디프생명(402.0%) 등 순서다. DB생명(163.4%)와 IBK연금보험(166.4%) 등은 가장 낮은 편이다.

손해보험사들 중 가장 높은 곳은 아시아캐피탈리(409.3%)다. 그 뒤를 서울보증보험(407.8%), AIG손보(390.4%) 등이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하나손보(122.0%)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았다.

24개 생명보험사들과 29개 손해보험사들은 모두 보험업법상 RBC 비율 기준을 충족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RBC 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면 위기상황분석 강화와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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