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현대차증권은 20일
넥센타이어(002350)에 대해 해외 주요 공장의 가동 손실로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2분기 영업적자가 예상치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5300원에서 6100원으로 15.1% 상향 조정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2분기 영업적자 22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감소했고, 지배순적자는 13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였던 76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조준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 경제 중단으로 중국과 체코 공장 등의 볼륨 손실로 주요 공장 가동률이 손익분기점(BEP) 이하였다”며 “원가 절감과 투입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70% 미만의 생산이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이었던 RE(교체용 타이어) 시장 회복이 투자 포인트지만 OE(신차용 타이어) 회복과 재고 소진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6월 들어 유럽과 미국의 RE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른 점은 긍정적이지만 OE 회복 속도와 재고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 경쟁이 변수”라고 전했다. 올해 3~4분기 성수기를 앞두고 높아진 재고 부담과 업체 간 가격 경쟁 가능성이 낮아져야 밸류에이션 회복의 근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반덤핑 규제도 중요 변수다. 미국은 한국산 타이어의 반덤핑을 11~12월 예비판정하고 내년 3~7월에 최종판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반덤핑 규제가 이뤄질 경우 넥센타이어는 국내 다른 경쟁사보다 불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상대적으로 생산능력이 한국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5.1% 상향한 6100원을 제시하지만 주가 상승여력 제한으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은 추천일 종가 대비 초과수익률이 -15~+15%포인트 이내로 전망되는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