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은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 반박에 이어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제재 엄포로 한 층 격화됐다. 경기 회복 전망을 확인할 수 있는 오는 3분기까지 세계 정세는 복잡해지고 있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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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3%(556.79포인트) 급등한 2만664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42.30포인트) 오른 3197.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4%(97.73포인트) 상승한 1만0488.58에 장을 마감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주요 기업별로 결과가 다소 엇갈렸다. 대표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이 양호한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으나 또 다른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 등을 소화하면서 증시가 숨 고르기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지나 테일러 멀티에셋 펀드 매니저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적 발표 시즌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뉴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경제지표도 다소 약화하는 등 증시가 그동안 양호한 상승세였다면 이번에는 시장이 이 모든 것을 소화하기 위해 잠시 멈춘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전망을 뒷받침 해줄 만한 실물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이같은 숨고르기 국면은 유지될 전망이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 전원 항체반응“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하는 임상 시험에 돌입한 모더나는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 국내 바이오 종목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신 희소식에도…코로나19 재확산에 다시 문 닫는 美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미국이 다시 문을 닫고 있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전날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뉴멕시코, 오리건주 등이 한꺼번에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규제 조치를 내놨는데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모든 술집 영업을 금지하고 식당 내 식사, 영화관 등의 영업을 중단시켰다.
또한 이날 7일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6만명을 넘었다는 CNBC 보도도 있었다.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상화를 재선 지렛대로 삼으려는 셈법이 난관에 봉착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CNN은 미국 주 정부들이 잇달아 부분적 봉쇄령을 다시 도입하는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 주장 대신 현실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어느 정도까지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할 대목이다.
통계청, 6월 고용 동향 발표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5월 국내 통화 및 유동성을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 4월 기준 광의통화량이 3018조원으로 사상 최초로 3000조원을 넘긴 뒤에도 부양책이 계속됐던 터라 유동성은 더 커졌으리란 전망이다. 고용 지표에 따라 경기 회복 전망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국제유가 0.5%↑, 금값 소폭 하락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5%(0.19달러) 오른 40.29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내녔는데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04%(0.70달러) 내린 1,813.4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 회의에서의 감산 연장 및 감산 규모를 주시했는데 앞서 OPEC+는 지난 4월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 1일부터 6월 말까지 두 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