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여름철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각종 안전사고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상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영기 서울시 기획담당관은 “여름철은 폭염과 집중호우, 각종 안전사고와 질병 확산에 특별히 신경써야 할 계절인 만큼 종합대책의 면밀한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폭염상황관리 T/F 구성…무더위쉼터 2900곳 마련
폭염과 관련해 3개반·16명으로 구성한 ‘폭염 상황관리 T/F’를 내달 1일부터 9월말까지 4개월간 가동해 여름철 폭염에 지속적으로 대비한다. 시는 “폭염주의보 이상의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이 시청 지하에 별도로 꾸려져 모니터링, 현장점검, 외부협조요청 등 특보 단계에 따른 상황별 대응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르신, 노숙자, 쪽방민 등 무더위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대책도 실시한다.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무더위쉼터를 오는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2900여 개소에 마련된다. 평소에는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에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평일, 주말, 공휴일 오후 9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폭염 응급환자를 위한 구호시스템도 가동한다. 119 폭염구급대(구급차량 및 오토바이 171대)를 운영해 폭염 응급환자 구호에 대비한다. 단수지역에는 소방차량 214대(펌프형 119대, 탱크형 95대)로 비상 급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작년까지 5개 소방서에서만 시행하던 폭염휴게소는 올해부터 23개 전 소방서에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 6월까지 도림천·신천·대치역 사거리·잠원 등 침수취약 4개 지역에 대한 수방시설을 보강한다. 이곳에는 저류조 설치 및 빗물펌프장 증설 등을 실시한다.
침수에 취약한 지하주택 5235가구에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 시설을 확충하여 침수피해에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GIS(지리정보시스템)에 기반한 서울형 산사태 예보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 예보 정확도를 높인다. 서울형 산사태 예보 시스템은 지질, 지형 등 지역 특성과 강우량 정보를 조합해 산사태 위험성을 예보하는 시스템으로 구룡산, 관악산, 안산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공사장·노후주택 등 안전점검 실시
지하철 수방시설도 보강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미아사거리역 등 3개역에 캐노피를 보강했고 신도림역에 차수판이 새롭게 설치했다”며 “창동차량기지 옥상에 방수 작업을 실시하는 등 역사에 비치하는 모래주머니, 양수기 등 수방자재도 전년보다 666개 증가한 11만1660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방역요원 24시간 비상근무체제 가동
시민보건 관리를 위해 역학조사 및 방역기동반을 시와 각 보건소에 26개를 구성·운영하고 방역요원이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한다. 병·의원, 약국, 산업체 등 1542개소를 질병정보 모니터망으로 지정하여 감염병환자 발생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각종 여름철 감염병의 원인을 사전에 점검하여 효과적인 시민보건 관리에 나선다. 레지오넬라균이 주로 서식하는 대형 빌딩의 냉각탑 등 425개소를 점검하고 모기 활동지수를 4단계로 구분하여 서울시 홈페이지(http://health.seoul.go.kr)에 게시키로 했다.
이외에도 공중화장실 위생상태를 점검해 쾌적한 화장실 사용뿐만 아니라 질병 확산을 미연에 방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