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밑지방, 아이크림 바른다고 사라지지 않아

  • 등록 2016-11-18 오전 8:28:30

    수정 2016-11-18 오전 8:28: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최모 씨(여 ·39)는 매달 비싸고 효과적이라는 아이크림에 일정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언제부터인기 그늘지는 눈밑에 ‘야근 탓’을 해왔지만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단순히 칙칙한 것을 넘어서 무표정일 때에도 다크서클이 형성돼 거울을 보는 게 스트레스다.

다크서클, 눈밑지방 등으로 눈밑이 처진 경우 단순히 아이크림을 바른다고 개선되지는 못한다. 이는 피부노화 현상 중 하나로 의학적 처치 없이는 개선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눈밑이 튀어나오는 것은 피부조직이 탄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며 “눈밑 피부인 하안검도 서서히 나이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다크서클과 눈밑지방은 누구나 일정량 갖고 있지만 평소 잘 드러나지 않다가 주변 조직의 탄력이 떨어지거나, 살이 빠지면서 두드러진다”며 “아이크림을 바르거나, 마사지를 받는 등 자가관리는 예방 효과에 그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개선된 모양새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눈밑에 반원을 그리며 늘어진 눈밑지방은 아무리 이목구비가 예뻐도 나이가 들어 보이게 만드는 대표적인 노안의 요소다. 노화가 시작되면 눈밑조직이 탄력을 잃으며 볼록하게 튀어나온다. 여기에 그림자가 지면 흔히 말하는 다크서클로 굳어진다. 눈밑지방은 주로 40대 전후에 호발하지만 최근엔 유전적인 원인과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20~30대에서도 적잖이 나타나는 추세다.

눈밑의 부드러운 피부가 탄력을 잃고 처지면서 그곳에 지방이 누적되는데, 이 때 지방으로 인해 색이 어둡게 변하고 눈 밑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서 다크서클과 아이백(눈밑지방이 축적되어 부풀어 오른 것)이 형성된다.

이들 현상을 말끔하게 지우는 데에는 ‘눈밑지방 제거재배치’이 도움이 된다. 눈밑주름, 피부탄력, 지방축적도 등을 고려한 맞춤시술로 깔끔하고 탄탄한 눈밑을 되찾을 수 있다. 눈밑지방재배치는 기존 절개 방식의 하안검수술 시 애교살이 제거되는 단점을 보완, 오히려 지방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애교살을 살릴 수 있어 인상이 날카로워질 우려를 줄였다.

우선 속눈썹을 잡아당겨 눈꺼풀 안쪽 결막을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절개한 뒤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하고, 나머지 지방을 골고루 재배치해 탄탄하고 맑은 눈가로 되돌린다. 하안검성형시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어지는 안검외반증도 거의 없는 게 장점이다. 부기가 제거되는 약 3~5일 후에는 일상생활에 무리 없이 회복된다.

김성완 원장은 “다만 눈밑지방을 평평하게 재배치하지 못하면 눈밑 피부가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르거나 염증이 발생하는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다”며 “수술 부위가 눈과 가깝다보니 자칫 눈의 기능에 영향을 주거나 인상이 크게 좌우될 수 있어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눈밑지방 수술을 무분별하게 받은 뒤 재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도 적잖다. 김 원장은 “눈밑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단순히 튀어 나온 지방만 빼거나, 들어간 눈물고랑을 필러로 채워준다고 해결되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다”며 “눈밑지방만 제거하고 수술 후 6개월은 만족스럽다가도 다시 지방이 밀리는 바람에 재수술을 받으러 찾아오는 의료소비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성완 원장은 “눈밑 변화는 피부, 근육, 눈밑지방을 쌓고 있는 격막이 처지면서 생기는 데에서 기인하는 복합적인 노화현상”이라며 “환자별로 상태를 봐 가면서 각각의 원인을 적절히 해결해 나가는 작업이 이뤄져야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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