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89) 할머니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김 할머니는 1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페이스북으로 공개한 영상을 통해 “오늘 8·15 광복절을 참으로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아직 일본 정부는 우리에 대해 한 마디도 말이 없으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일본이 2차대전 당시 저지른 일에 대해 ‘과거형’으로 사죄를 언급했고, 전후세대에까지 계속 사죄할 숙명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군 위안부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도 않았다.
김 할머니는 “일본 왕이 과거 2차세계대전 일으킨 것을 미안하다고 했지 어린 소녀들을 끌고 가서 희생시켜 미안하다는 말은 아직 입밖에 내지 않았는데 사죄했다고 하니 너무 답답하다”며 “뭘 사죄했는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할머니는 또 “우리는 좌절하지 않는다. 끝까지 싸워서 아베 정부가 우리를 희생시켰다는 확답을 받고야 말겠다”며 “여러분도 좌절하지 말고 우리의 힘이 되어 같이 싸워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