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7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주택담보 가압류 신규 집행 비율은 0.4%였다. 이는 1분기 0.45%에 비해 0.0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또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불거지기 직전인 2006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부동산 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던 2009년 3분기에는 가압류 집행 비율이 1.42%까지 치솟았다.
모기지 상환 불이행률도 하락했다. 2분기 모기지 부채상환 불이행률은 6.04%로 2007년 1분기(6.11%)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이같은 낙관론을 경계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신규 가압류 비율이 줄었을 뿐 전체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전체 모기지 대출중 가압류가 진행중인 비율은 지난 2분기 현재 2.49%다. 2006년에는 1% 미만이었다. 은행들이 모기지 미상환자들에 대한 압류 절차를 예전부터 시작했거나 이미 진행중이라는 얘기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주택시장이 완전하게 회복되려면 앞으로 2~3년은 더 있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