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가 SNS서 쿠데타 필요 주장 '논란'

  • 등록 2013-12-14 오후 6:05:35

    수정 2013-12-14 오후 6:05:35

(부산=연합뉴스) 국립 부경대 한 교수가 자신의 SNS를 통해 쿠데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하봉규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사 쿠데타가 필요한 사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하 교수는 “반세기전인 4·19 혁명 이후 혼란했던 정국이 군사쿠데타를 불렀다”며 “50년전 군사쿠데타가 필요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파탄에 빠진 조국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군사쿠데타를 선택했고 이후 조국 근대화의 위업을 달성했던 국군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가 아무리 높은 가치일지라도 조국 안위보다 높을 수는 없다”며 “가치관이 전도된 미쳐버린 조국을 구할 애국 군인들이 다시 한 번 나설 때”라고 의견을 올렸다.

하 교수는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새누리당 부산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 교수의 글이 알려지자 진보성향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기들 눈에도 나라가 엉망인가 봅니다. 쿠데타를 부르는 목소리까지 튀어나오는 것을 보니 이 분이야 말로 내란선동죄로 기소당해야 할 듯”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립대 교수 신분에서 쿠데타를 선동하는 듯한 글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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