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약보합, 당국발 규제설 vs 미국채 강세+외인 선물매수

조정압력 우위..전일 베어플랫에 따라 커브 변화 가능성 주목
  • 등록 2013-09-26 오전 9:31:40

    수정 2013-09-26 오전 9:31:40

[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강보합세로 출발한후 약보합 반전했다. 일단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부채한도 증액협상 불확실성에 6주일래 최저치 행진을 이어간데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강보합 출발했다. 외인은 3년선물은 9거래일째, 10년선물은 사흘째 매수중이다.

반면 당국이 자산건전성을 규제하고 외국인 보유 국내채권에 이자수익을 과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장 영향에 소폭 강세출발후 당국발 규제설이 나오며 약보합반전했다고 전했다. 가격부담과 함께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점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조정흐름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는 가운데 전일 베어플래트닝이 연출되면서 기존 커브플랫 기조에 대한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일과 같은 2.81%를 기록중이다. 여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 13-3과 국고5년 13-5가 각각 전일비 보합인 2.84%와 3.06%에 호가되고 있다. 국고10년 13-6은 매도호가만 1.5bp 오른 3.415%를 보이고 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틱 떨어진 105.81을 기록중이다. 금융투자가 1277계약 순매도하며 9거래일째 매도세다. 반면 은행이 953계약 순매수로 대응하며 7거래일만에 매수반전했다. 외국인도 352계약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어제보다 10틱 하락한 113.30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가 1112계약 순매도로 대응하며 사흘연속 매도중이다. 반면 은행이 323계약 순매수중이다. 외국인도 217계약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세다. 투신 역시 286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금리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채권시장 방향성에 모멘텀을 주고 있지만, 최근 강세에 따른 가격부담과 장기투자기관들의 소극적인 참여 등으로 지리한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도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반응해 소폭 강세로 시작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소강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거래가 많지 않았다. 이후 자산건전성규제와 외국인 보유 국내채권 이자수익 과세 관련한 소식이 나오면서 약세 쪽 움직임이 강화되는 모양이다. 가격부담과 매수세 부재로 인한 조정장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수의 증권사 채권딜러들도 “미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소폭 강세출발한 후 당국발 규제설이 나오며 약세전환했다. 다만 아직은 뚜렷한 방향성은 없어 보인다”며 “전일 베어플래트닝을 연출함에 따라 커브가 서서히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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