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이 KT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들이라고 소개한 CEO들이 맡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최근 2년새 신설되거나 계열사로 편입된 곳이다.
이 회장은 이날 이들을 앞세워 솔루션과 앱, 컨텐트와 같은 가상상품 유통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유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T가 엄청난 식욕을 과시하며 사업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 2년새 늘어난 계열사가 22개사나 된다. 2009년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가 추진해온 탈통신 전략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성장엔진이다.
KT는 2010년 11개 계열사를 신규 편입하고 4개사를 통합 또는 매각해 전체 계열사를 2009년 대비 7개사 증가한 30개사로 늘렸다. 이때 KT 계열사로 편입된 대표적인 기업이 스카이라이프(053210)와 금호렌터카다.
지난해에는 16개사를 새로 편입하고 정보기기 임대사업을 하는 케이티알을 KT렌탈에 합병시켜 전체 계열사가 45개로 늘었다.
BC카드를 필두로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넥스알과 클라우드웨어, NHN와 합작해 설립한 광고회사인 칸커뮤니케이션즈 등이 대표적이다.
관련업계에서는 BC카드와 손잡은 모바일 결제 사업, KT렌탈과의 스마트카 사업, KT텔레캅과의 스마트보안 사업 등 KT의 네트워크와 계열사의 다양한 고객을 결합한 연계상품 개발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 통신사업은 요금인하와 같은 규제,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성장성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석채 회장의 2기 경영전략은 KT가 보유한 우량 자회사의 가치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글로벌 미디어 유통 부분에서의 성과를 위해 컨텐츠와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유스트림, 엔써즈, KT이노츠, 넥스알 등 젊은 CEO들이 이끄는 솔루션 관련 자회사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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