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외국계 증권사들간에 국내증시의 대세상승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우리시장의 추세적 상승을 점치고 있는 반면 모간스탠리는 여전히 베어마켓랠리(약세장속 반등)일 뿐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날 UBS는 한국증시가 경기회복에 힘입어 본격 랠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종전 1400선에서 1650선까지 상향 조정했다.
UBS는 "최근 한국과 글로벌 거시경제 데이타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현 증시 강세가 단순한 베어마켓랠리를 넘어 경기순환적 랠리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UBS는 코스피지수 목표치를 1650선을 높였는데, 이는 내년 추정 P/BV의 1.35배나 된다. 지난 1990년 이후 역사적 평균이 1.14배인 만큼 평균이상의 추세 상승을 점치고 있다는 얘기다.
유럽계 투자은행인 CS 역시 앞으로 한국증시에서 더이상 큰 폭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CS는 특히 최근 한국증시와 원화의 강한 반등은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인 만큼 빠른 상승 이후 조정이 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최근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로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베어마켓랠리에 불과하다며 추격매수에 신중하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모간스탠리는 "한국경제와 주식시장이 긴 하강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개인들의 자금 유입은 이미 정점을 찍었고 시장 밸류에이션은 덜 매력적인 수준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런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서도 코스피지수는 1410선까지 올라서고 있다. 추세적 상승이냐 베어마켓랠리 이후 재조정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