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통신시장에서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차이나유니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2대주주인 SK텔레콤의 평가차익도 급증하고 있는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GSM(유럽통신방식) 사업부문을 차이나네트컴과 합작하고, 차이나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의 CDMA사업 부문을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힘입어 홍콩증시에 상장된 차이나유니콤의 지난 10일 기준 종가는 18.58 홍콩 달러를 기록했다. 전환가격이 8.63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10달러 가까운 평가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에 분기별 순이익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SK텔레콤의 2007년 연간 순이익도 크게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출시에 따른 업체간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하반기 이뤄진 망내(가입자간통화요금)할인 등의 이유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을 낙관하지 쉽지 않다.
하지만 지난 3분기 차이나유니콤 보유지분 평가차익이 순이익에 크게 기여한 것처럼 2007년 연간 순이익 계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설명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투자한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약 3731억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3분기 순이익이 7768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7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차이나유니콤 CB를 10억(당시환율로 1조원)US달러 규모로 매입했다. 지난해 8월에는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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