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GS홀딩스가 외형상 실적이 상당히 실망스럽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닝 쇼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078930)홀딩스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6% 감소한 7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26% 감소한 594억원, 660억원을 나타냈다. 이같은 실적은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때 시장 예상치 대비 36% 하회한 것으로 일종의 어닝 쇼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GS홀딩스의 1분기 실적하락은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로부터의 지분법평가이익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GS칼텍스는 GS홀딩스 매출의 82%를 차지한다. GS칼텍스는 영업호조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한 반면, 과징금, 환차손 및 파생상품 손실 등 일회성 손실규모가 780억원에 이르러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는 것.
이을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GS홀딩스가 만약 1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이는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GS홀딩스에 대해 "주력 자회사의 영업실적 호전과 브랜드로열티 수입 발생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 등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적정주가를 기존 4만6200원에서 5만7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우리투자증권도 "GS홀딩스의 주가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500원에서 5만31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GS홀딩스는 GS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들로부터 브랜드로열티를 받기로 합의했다. 당초 예상처럼 2010년까지는 한시적으로 순매출의 0.1%를, 그 이후에는 0.2%를 받기로 계약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브랜드로열티 수입은 183억원으로 추정돼 실질 현금유입을 11%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2011년부터는 브랜드로열티를 통한 현금흐름 증가효과가 배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주회사는 일반적으로 현금유입이 배당수입에 그치지만 GS홀딩스는 배당뿐 아니라 브랜드로열티 및 건물임대료 등 현금수입원을 다각화했다"면서 "증가된 현금흐름은 향후 배당 및 신규투자 여력 증대로 이어져 주주친화정책과 기업가치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GS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전일대비 350원(0.79%) 상승한 4만490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