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장 "우리의 경쟁상대는 삼성전자"

23주년 기념사.."월드클래스 뉴뱅크 만들어야"
  • 등록 2005-07-07 오전 9:54:51

    수정 2005-07-07 오전 9:54:51

[edaily 오상용기자]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7일 "우리는 국내의 고만고만한 은행들 중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톱 클래스(Top Class)로 가야한다"면서 "시야를 넓혀 업종이 다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삼성전자, 포스코 등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행장은 이날 신한은행 창립 23주년 기념사에서 "경쟁의 구도를 확 깨야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좁은 범주에 머물지 마고 넓은 경쟁의 장으로 나설 것을 독려했다. 그는 "모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벤치마킹을 통해 모방하고 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래의 길을 우리 스스로 개척해 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3년전 한국금융사를 다시 쓰겠다며 출범한 신한은행이 한국을 대표하는 은행으로 성장했다"면서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월드클래스의 뉴뱅크를 꽃피우자"고 당부했다. 신 행장은 "모든 출발은 `기본"과 `정도"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양에 의한 경쟁우위란 빠른 시간에 소멸된다"고 말했다. 그는 콜럼버스가 신대륙 탐험시기 선원들에게 했던 `나는 나침반이나 선박의 성능을 믿고 항해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 나를 움직이는 동력은, 바로 신세계를 향한 우리의 꿈과 희망이다`이라는 말을 상기시켰다. 신 행장은 이어 "콜럼버스가 절망적 상황에서 타협했거나 되돌아갔다면 신대륙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역사는 도전하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쓰여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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