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정부가 중소기업 진작책을 내놓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도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며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유동원 CGM증권 이사는 29일 "역사적인 주가흐름을 볼 때 시가대형주가 중소형주 수익률을 웃돌았다"면서 "지난 2002년부터 대형주와 중형주가 소형주보다 선전했고 지난해 6월부터는 대형주 수익률이 중형주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처럼 대형주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대기업들의 과점력이 강화되고 있고 대형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를 포함, 증시 외국인 투자자 참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지난해 5월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참여가 급격히 줄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같은 가정이 맞을 경우, 중소형주들은 대형주를 이미 많이 보유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확산된다면 또는 국내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올 경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이사는 두가지 경우가 다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한국 증시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42%를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들은 그동안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매입했으며 이제 매수세가 중소형주로 확산될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 내수가 회복되고 부동산시장 투기가 약화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향후 6~9개월동안 점차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중소형주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코스닥시장이 양호한 수익을 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유 이사는 "내수부진의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최근 1년6개월동안 정부의 통화, 재정 및 규제정책이 충분히 수용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통화공급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가 추경예산과 예산적자에 대해 논의하는 등 최근 정책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정책 완화, 장기 모기지론 도입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4월 총선이 국내 투자심리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이사는 "최근 정부는 세금감면, 대출확대, 대기업 설비투자 확대요구 등을 통해 중소기업부문을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이같은 정부의 노력이 향후 12~18개월동안 중소기업들의 수요 및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소형 및 IT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이사는 "과거 9개월동안 코스닥 수익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거래소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비쌌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현재 코스닥과 거래소 밸류에이션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코스닥 기업들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모멘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중소형주관련 보고서를 `김치`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있는데 조만간 이 보고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과거 `김치`보고서에 언급됐던 주식 가운데
부산은행(005280),
대구은행(005270),
동부화재(005830),
코리안리(003690),
LG화재(002550),
국순당(043650),
한섬(020000),
한미약품(008930) 등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