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엽편주의 확률게임)만기일 복권 터질 확률은

  • 등록 2002-03-11 오전 10:33:08

    수정 2002-03-11 오전 10:33:08

[edaily] 요즈음 선물시장을 보고 있노라면 필자만이 느끼는 감정인지는 모르나 일반적인 분석기법에 의한 정석투자라기 보다는 프로그램 매매를 유발하기 위하여 심리전을 이용한 파워게임이라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난해 11월말경부터 현재까지의 시장상황을 살펴보면 약 40~50%정도는 프로그램 매매에 의하여 그날의 시장방향이 좌우됨과 아울러 당일 중에도 프로그램 매매에 의하여 등락을 반복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상승초기 국면인 지난해 10월초부터 2개월 동안 140포인트 정도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서 탈피하여 매매하고자 하는 심리현상과, 현물매수 압박현상에 의하여 주식을 매수한 후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선물을 매도하는 매수차익거래 형태를 취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러한 차익거래 형태를 이용한 기관들의 매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오는 목요일(14일) 파생상품이 국내에 도입된 이후 최초로 트리플위칭 데이를 맞이하게 된다. 즉, 매월 맞이하는 지수옵션 만기일과, 3개월마다 돌아오는 선물만기, 그리고 최근에 도입되어 2번째 만기일을 맞이하는 개별주식옵션의 만기일이 오는 14일에 집중되어 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트리플위칭 데이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점검해 보기로 하자. 우선 개별주식옵션의 경우 여타 종목은 개점휴업 상태이므로 삼성전자 한 종목만 분석해 보면, 행사가격별 콜옵션의 총 미결제약정수는 3월9일 현재3,333계약이며 행사가격별 분포는 다음과 같다. 반면, 삼성전자 풋옵션의 경우는 행사가격 275,000의 1,530계약을 포함하여 2,000여 계약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개별주식옵션의 미결제약정수 5,400계약 모두가 단일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 주식수로는 54,000주이고, 이러한 주식수는 평상시 동시호가에 거래되는 수량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해당되므로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되며, 해당 5,400계약의 방향이 양분되면 될수록 그 영향은 더욱 감소될 것이다. 그러므로, 만기일 동시호가 직전의 삼성전자 주가가 현 가격대인 35만원 내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개별주식옵션에 의한 만기일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지수선물/옵션의 경우는 시장에서 분석하는 매수차익거래잔고 8,400억원과 필자가 분석하는 차익거래잔고간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그 차이점에 대하여 점검하고자 한다. 우선, 지난해 12월물 만기일 전후의 종가기준 시장 베이시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시장에서 집계되고 있는 8,400억원의 매수차익 잔고는 지난해 12월12일 까지의 매수차익거래잔고 1조원중 만기일에 5,000여억원이 청산되고 나머지 5,000여억원이 롤오버 된것으로 집계한 것인데, 정상적인 차익거래라면 롤오버된 것은 12.14일 이후에 모두 청산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오히려 매도차익거래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3월물의 베이시스는 12.6일부터 12.10일까지 약 -0.3~-0.4의 베이시스를 유지하다가 12.12일 에는 0.4의 베이시스를 유지하였으므로 12.12일을 제외하고는 롤오버의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사 롤오버가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상기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두 청산되었으리라 판단된다. 따라서, 시장에서 롤오버된 것으로 판단하는 5,000여억원에 대한 차익잔고는 비차익거래 등에 의한 집계상의 누수이거나, 트레킹에러를 포함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차익잔고의 집계시에 감액하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필자가 현재까지 집계하고 있는 차익거래 잔고는 매도분과 매수분을 상계한 후 2000여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파악되므로 향후 3일간 차익거래 잔고가 급격하게 증가하지 않는다면 오는 만기일 동시호가에 급격한 등락이 나타날 확률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므로 동시호가 직전에 복권투자식의 Deep OTM에 대한 포지션 설정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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