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아슬아슬한 비둘기…주식 상승속도 주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3-21 오전 8:14:52

    수정 2024-03-21 오전 8:14:5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3차례의 금리인하 방향을 유지한 가운데, 향후 주식시장 상승속도는 점차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내용은 아슬아슬하게 비둘기적이었지만 이미 낙관론은 팽배해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5.25~5.50% 수준이었고 결정은 12명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허 연구원은 “성명서 내용은 고용시장이 견고하다고 수정한 것 이외 변화가 없었다”면서 “금리 전망과 기자회견 내용은 우려에 비해 비둘기적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먼저 2024년 75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 방향을 유지한 점에 주목했다. 허 연구원은 “2024년 성장률 상향(1.4→2.1%), 실업률 하향 (4.1→4.0%), 근원 PCE물가 상향(2.4%→2.6%)에도 2024년 점도표 중간값은 4.6%로 변하지 않았다”면서 “경제여건에 비해 금리 정책은 비둘기적인 냄새가 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아슬아슬한 부분도 있었는데 4.6% 이상 금리를 전망한 연준 의원 수가 지난 번 14명에서 18명으로 늘었고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는 3.6%에서 3.9%로 상향 (100bp 인하→75bp 인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인플레가 연준 목표 2%를 향한 울퉁불퉁한 길(bumpy road) 위에 있다’고 언급하며 인플레가 너무 높고 향후 경로로 불확실”하다고 했다”면서 “반면 1월 물가 상승은 계절적 영향으로 보았다며 1~2월 물가상승에 개의치 않았다”고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및 고용 둔화가 금리인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또 허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양적 긴축(QT) 속도 조절을 논의했는데 그것도 ‘곧(fairly soon)’ 매각 속도를 둔화시키는데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빠르면 5월 FOMC 회의에서 자산매각 축소 속도를 절반 가량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된 점은 상반기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면서도 “금일 미국 2 년물 국채금리는 8bp, 10 년물 2.5bp 떨어졌지만 30년물은 1.4bp 올랐고 미국 주가는 기술주 중심으로 오르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은 5200선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이미 낙관론이 팽배해졌다”면서 “향후 주식시장 상승 속도는 점차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반도체 등 실적이 지켜지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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