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주가가 16일 장 초반 하락세다. 2분기 실적 부진에 미국 시장 진출 우려가 제기되면서 증권가들이 눈높이를 하향한 영향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 셀트리온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16%(6400원) 하락한 14만7600원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도 전거래일보다 6.24%(4400원) 하락한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증권가들이 눈높이를 낮춘 것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40억원, 영업이익은 18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1%, 8%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가 부진한데다 자가 제품이 직장 건강보험 등 미국 주요 사보험의 처방 목록에 등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2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341억원으로 컨센서스(546억원)를 하회했다. 미국 직접판매 비용과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직판을 위한 영업 인원은 130~140명까지 증가해 관련한 인건비와 광고비용이 올해 지속 반영될 것”이라며 “휴미라 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실질적인 처방도 9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여 매출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으로 내렸다.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