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하(35세)씨는 “관광 일정에 아울렛을 방문한다고 해서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숙소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매장에 도착했을 때 대형 백화점 수준의 브랜드 구성과 인테리어로 다시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인들 선물을 구매한 뒤, 떡볶이와 냉면을 먹고 인천공항으로 떠났다.
현대백화점(069960)이 수도권에 운영하고 있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3개점(김포점·송도점·스페이스원)을 찾는 외국인 고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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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자유 여행으로 방문한 개별 관광객 위주에서 최근에는 홍콩·일본·태국·베트남 등 아시아권 단체 관광객까지 고객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외국인 관관객 급증에 대해 서울을 비롯한 공항·항구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쇼핑 외에 문화·관광 등 콘텐츠가 풍부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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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김포점과 송도점은 각각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인천항에서 차로 30분 내에 접근 가능한 지역에 위치해 출국 전이나 입국 직후 쇼핑하기 좋은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다양한 포토 스팟도 외국인 고객의 발길을 이끈 요인 중 하나다. 김포점은 450m 길이의 수변공원, 송도점은 회전목마와 분수를 설치해 운영중이다. 스페이스원의 경우 세계적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과 협업해 꾸민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 ‘모카 가든’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프리미엄아울렛의 서비스 시설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송도점에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주변 관광 정보 및 환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했으며, 김포점에는 외국인 고객 전용 라운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공연 관람과 맛집 체험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