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 알리바바(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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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2022회계연도 4분기(2022년 1~3월)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2040억5000만위안(약 38조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992억4800만위안(약 37조원)을 훨씬 웃도는 성적이다. 2014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후 분기 기준 가장 저조한 매출 성장률이었지만,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이날 알리바바(ADR)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79% 상승한 9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에 따른 봉쇄와 경기 침체, 규제 불확실성 등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와 중국 내 전자 상거래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해당 분기 189억7000만위안(약 3조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상승했다. 알리바바의 핵심인 전자상거래 부문에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1403억3000만위안(약 2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기준 알리바바 플랫폼 연간 활성화 이용자수는 13억1000만명에 달해, 처음으로 10억명을 넘어섰다.
다만 이번 분기 순손실은 162억4000만위안(약 3조원))에 달했다. 54억8000만위안(약 1조원)을 기록했던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대폭 늘어났다. 알리바바 측은 지분 투자한 상장 기업의 시장가치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통제가 불가능한 예측하기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전망치를 내놓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비용 관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운영 효율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저비용 고효율로 클라우드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 능력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