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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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불안과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소폭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8달러, 0.8% 오른 배럴당 60.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0.39달러, 0.6% 오른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산유국인 중동을 중심으로 정세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후티 반군은 17개 드론과 2개 탄도미사일로 제다와 주바일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무력 충돌도 지속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1일 나탄즈 핵시설 피습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이스라엘 선박을 기습 공격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도 감소했다. 미국 석유협회(API)에 따르면 지난 8일 끝나는 일주일 동안 원유 재고가 360만배럴 감소했다. 전주에 260만배럴 감소한 것과 비교해 재고 감소폭이 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예상보다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PEC은 이날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일일 10만배럴씩 상향 조정했다.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일 600만배럴 증가한 965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경제성장률도 5.4%로 종전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했으나 이는 원유 수요 감소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