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4월 7일 보궐선거의 핵심 이슈는 서울 내 주택공급이다. 여야 후보들은 저마다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투자전문가들은 시멘트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23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경선 후보는 21분 콤팩트 도시 대전환과 5년 내 공공주택 30만호 공급 대책을, 우상호 경선 후보는 한강 변 도로 복개화를 통한 아파트 보급으로 주택 16만호 공급 등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지지하는 방향의 대책을 발표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 공시가격 인상 저지 등을 통한 주택 공급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규제 개선과 세대별 맞춤 공급을 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대출 규제 완화와 정비사업 확대 등 전반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반대하는 방향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잔여임기 1년인 서울시장이 언급된 부동산 대책들을 모두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공급 확대의 경우 여야 무관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규제 완화 혹은 폐지를 통한 강남 3구에 대한 재건축 재개발의 경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건설, 시멘트 전반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업체별 매출은 시멘트를 포함한 건자재 업체들에 좀 더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부동산 핵심 이슈는 GTX-D 노선 수혜 지역이다. 국토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2021년도 업무보고’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에 GTX-D 노선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GTX-D로 불리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아직 확정된 노선안이 나오지 않았지만, 김포에서 김포공항을 지나 삼성동을 관통해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TX 노선이 들어서면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집값 상승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자체들의 정차역 유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지자체에서 건의한 여러 대안 노선과 사전 타당성 조사 내용을 검토 중인 상태”라며 “오는 6월 중으로 구체적인 노선과 함께 정차역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