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텍, '그린뉴딜'과 수소경제 핵심 부품 생산…수혜기대 -메리츠

  • 등록 2021-02-02 오전 8:02:49

    수정 2021-02-02 오전 8:02:49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리츠증권은 2일 슈퍼 커패시터(대용량 축전기) 등 부품·소재 전문 기업인 비나텍(126340)에 대해 ‘그린 뉴딜’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시장의 확대에 따른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1999년 설립된 비나텍은 탄소 소재를 활용한 슈퍼 커패시터, 연료 전지 스택 등 소재와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슈퍼 커패시터는 다량의 전력을 일시에 저장해뒀다가 필요 시 이를 방출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으로, 자동차와 전자기기뿐만이 아니라 재생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전달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연료 전지 스택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장치로, 각종 친환경 산업 등에 이용될 수 있다.

이처럼 비나텍은 ‘그린 뉴딜’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비나텍은 중형 슈퍼 커패시터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스마트팩토리, 에너지 저장 장치(ESS)뿐만이 아니라 수소차 등의 출력 확보를 위해 슈퍼 커패시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확장을 기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그린 뉴딜의 일환으로 오는 2040년까지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는 ‘수소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비나텍이 생산하는 연료 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들은 수소차뿐만이 아니라 발전·건물용 연료전지, 지게차, 드론,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대될 수 있어 수요 증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나텍 역시 이러한 기조에 맞춰 연료 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의 생산 능력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지난해 말 기준 15만 장에서 2024년 말까지 40만 장으로 증설을 계획 중이다.

이 연구원은 “슈퍼 캐퍼시터와 각종 부품의 ‘그린 뉴딜’에 맞춘 수요 확대, 이를 고려한 생산 능력 확대 등이 긍정적”이라며 “친환경 산업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핵심 수혜주라고 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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