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해 기존 해당 사업부에서 인식되던 적자가 해소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직전 예상 대비 18%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5만원(29.4%) 오른 22만원으로 제시했다.
LG전자는 20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MC사업본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LG전자 주가는 전일 12.8% 상승 마감했다. 적자를 보던 사업 부분의 정리를 호재로 시장이 호재로 봤기 때문이다.
MC본부는 과거 매출액 13조원 규모로 전사연결 기준 23%를 담당하고 있었으나 지속된 부진 및 판매량 감소로 지난해 매출액 5조3000억원, 비중은 8.3%로 크게 축소됐다.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4개년 평균 8000억원 수준이며, 내년엔 6700억원의 적자 지속이 전망되는 상황이었다.
유진투자증권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적자 해소를 가정한 LG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62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기존 67조3000억원보단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기존 3조8000억원에서 18.4% 상향한 4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해선 40.9% 오른 수준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매각, 구조조정 등을 통해 그 동안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영업적자가 해소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가전과 전장부품, B2B(기업간 거래) 등에 대한 사업 집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장사업의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해당 결정이 있었다는 점에서 LG전자 사업전략의 방향성 및 속도 등 다방면에서 과거와 달라졌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하반기 전장부품 턴어라운드로 전체 사업부 흑자 구조 달성 및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