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커밍아웃' 논란 속 새삼 주목받는 두 女검사…왜?

검사 '커밍아웃' 행렬 속 임은정 檢 내부망에 '자성 촉구' 글 게재 후 논란 증폭
정치적 중립 의무 저버린 진혜원 검사에 '침묵'… '직무 유기' 비판도
임 "내 업무 아냐…수사권도 없어" 해명
  • 등록 2020-11-05 오전 8:20:04

    수정 2020-11-05 오전 8:20:04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평검사 공개 저격 이후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부장검사)과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두 여성 검사가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검찰 내부에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검사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편향 글을 끊임없이 올리는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해 감찰 전문가인 임 부장이 뒷짐을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부장검사는 전날인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 검사와 관련한 ‘직무 유기’ 논란에 대해 “아직 본격적인 감찰 업무를 맡기 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임 부장은 추 장관 ‘커밍아웃’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검찰 내부망에 ‘검찰애사2’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고(故) 김홍영 검사 사건 등을 언급하며 검찰의 자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댓글에는 “진 검사에 대해 감찰 전문가인 임 연구관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으시는 것은 제 식구 감싸기의 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댓글에는 “감찰 담당자에 대한 직무유기 고발도 고려해 볼 것”이라는 공격적인 지적도 나왔다.

이에 임 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현재 제 업무는 ‘감찰정책연구 및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조사’에 한정되고, 중앙지검 검사직무대리 발령이 나지 않고 있어 수사권도 없다”고 해명했다.

임 부장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일으킨 진 검사는 지난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권력형 성범죄 자수한다. 페미니스트인 제가 추행했다고 말했으니 추행”이라는 글을 함께 올렸다.

또 최근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기 위해 대검 앞에 놓인 화환을 두고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서도 무죄 주장을 펼쳐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진 검사는 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 부장과의 인연을 열거한 뒤 “측은지심과 시비지심을 구비한 맹호상”이라며 “임 부장의 역할이 검찰 개혁의 방향타”라고 추어올렸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에 올라온 임은정 대검찰청 검찰연구관.(사진=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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