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전국 중견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 4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보다 3.2p(포인트) 증가한 78.4를 기록했다.
중견련 측은 “지난 2017년 3분기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분기 최저치를 기록한 올해 3분기 전망지수(75.2) 기저효과 측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문이 전분기보다 9.3p 상승한 80.1을 기록하면서 전체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특히 자동차(101.9, 35.2p↑) 업종의 경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재개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87.5%)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전망지수는 79.0으로 전분기 대비 1.2p 상승했고, 수출전망지수는 77.0으로 4.9p 높아졌다. 내수전망지수는 전자부품(89.1, 6.4p↓)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제조업 부문에서 상승했다. 반면 비제조업 부문은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업종 간 차이를 보였다. 수출전망지수는 제조·비제조업 부문 모두 상승했다. 특히 △건설(100.0, 30.0p↑) △자동차(95.5, 42.4p↑) △1차금속(62.7, 7.3p↑)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81.6으로 전기 대비 7.5p 증가했다. 자동차 업종이 2018년 4분기 이후 최고치인 98.1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또한 ‘전자부품’(97.8, 18.3p↑), ‘1차금속’(87.2, 6.0p↑) 업종 등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중견기업의 경영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62.6%) △업체 간 과당경쟁(33.6%) △인건비 상승(32.2%) △수출 부진(24.8%) 등 순으로 조사됐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중견기업 경기 전망이 반등한 것은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체감하는 절박함, 또는 간절한 희망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며 “정부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과 외교적 교섭 확대 등을 통해 내수와 수출 회복 현실화를 위해 진력하는 한편, 업종에 따른 경기 전망 편차 의미를 살펴 효과적인 맞춤형 정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