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부인,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조용히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임 보조관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장례식장으로 들어갔다. 유족들을 위로한 뒤 영정 앞에서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보좌관은 지난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약한 뒤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돼 2015년까지 재직했다. 박 시장과 시정 운영을 함께 했으며. 당시 김 전 의전비서관은 임 보좌관의 보좌관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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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은 고 박 시장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에도 함께 참석했다. 우리나라 대표 정·재계 인사로 현장을 찾아 미래 기술을 함께 학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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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을 마친 김 회장은 “박 시장님은 평소 암참에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라며 “안타깝다”고 짧게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3월 암참 관계자들과 만나 서울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박 시장은 당시 서울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현금을 제공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암참이 서울시장과 만남을 가진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한편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주한 스페인대사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한편 영국에 체류 중이던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귀국함에 따라 이날 오후 12시30분 입관식이 열린다.
당초 입관식은 전날 열릴 계획이었으나 상주인 박씨가 영국에서 귀국을 하고 있어 하루 연기됐다. 이 때문 장례식도 3일이 아닌 5일장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씨가 한국으로 귀국하는 동안 박 시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주 역할을 맡아 유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켰다.
오는 13일 오전 7시30분 발인이 진행한다. 이후 시청 앞에서 1시간 동안 영결식이 열린 뒤 서울추모공원에서 하관식을 끝으로 닷새간의 장례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