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장용준 사건, 檢 송치 석달째 무소식

경찰 조사서 혐의 인정, 검찰서 3개월째 수사 중
  • 등록 2019-12-26 오전 8:51:20

    수정 2019-12-26 오전 8:51:2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장용준씨의 음주운전 등 혐의 사건이 검찰 송치 3개월째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27일 경찰로부터 장씨 음주운전 등 혐의에 대해 불구소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받은 서울서부지검은 12월 말이 된 최근까지 장씨에 대한 기소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검찰은 수사 완료 시점에 대해 “아직까지 수사 중”이라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장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이 이처럼 사건 처분을 늦추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장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하던 중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사고를 낸 혐의로 입건됐다. 특히 사고 직후 장씨 지인 A씨가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허위진술을 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장씨 측은 음주운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같은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장씨가 피해자 구호조치 등을 실시한 점을 고려해 뺑소니에 대해서는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장씨 사건 처분이 해를 넘길 상황이 되자 장씨에 대한 빠른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전사회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7일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장씨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1일에는 장씨 구속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안전사회 시민연대 회원들이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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