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은 최근 한미약품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비만 및 당뇨치료제 HM12525A으로 두 건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1차 평가지표인 체중감소 목표치는 도달한 데 반해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 혈당 조절이 내부기준에 미치지 못해 결국 기술을 한미약품에 반환했다. 한미약품은 기술이 반환돼도 기술수출 당시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달러는 반환할 의무가 없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세 차례 기술반환을 통보받은 전례가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1월 엘리 릴리 Eli Lilly)로부터 HM71224, 지난해 8월 자이랩(Zai Lab). 9월 베링거 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으로부터 올리타의 기술반환을 통보받은 바 있다.
그러나 모두 개발 초기 단계인데다 지속적인 기술반환에 따라 현재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00억원에 가까운 연구개발(R&D) 비용을 집행하는 반면 지난해 영업현금흐름은 260억원에 불과해 순차입금은 5000억원을 상회해 재무적 부담이 크다”면서 “이제는 추가적인 기술수출 등 R&D 결실이 수반되지 않는 한 현재의 기업가치는 정당화가 힘들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