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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유 본부장이 2일 캄보디에 씨엠립에서 열리는 RCEP 제7차 회기 장관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고 1일 밝혔다. RCEP와 관련한 올해 첫 장관회의다.
RCEP는 아세안(동남아) 10개국과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 인도 16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16개국의 GDP를 더하면 25조 달러로 전 세계 GDP의 28%를 차지한다. 인구는 36억 명으로 전체의 절반(48%)에 이른다.
최근 국제 정세는 RCEP 타결에 유리한 흐름이다. RCEP 자체가 중국이 미국 중심의 국제무역에 대항하기 위해 추진하는 자유무역 성격이 짙었는데 중국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분쟁으로 정체되면서 RCEP의 필요성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RCEP 협상에 미온적이던 일본 역시 미국 중심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하고 포괄·점진적 TPP(CPTPP)로 격하하게 되면서 또 다른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 본부장은 “RCEP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수단으로서의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며 “국익 최대화하면서도 연내 협상 타결을 적극 돕는다는 방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신임 본부장은 2월28일 1948년 상공부(산업부) 설립 이래 여성 공무원으로선 처음으로 차관직에 오른 인물이다. 1995년 이후 29년째 통상 부문 전문가로 활동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