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정부차원 건설투자 확대 수혜 기대-키움

  • 등록 2019-01-02 오전 9:00:09

    수정 2019-01-02 오전 9:00:0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키움증권은 2일 올해 건설업종에 대해 해외 수주 증가와 정부 정책 기조가 관전 포인트라며 교통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건설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건설업종 주가도 조정을 받고 있지만 국제유가는 과거와 달리 산유국의 공급량 조절에 따른 가격결정력이 약해졌다”며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라는 구조적 변화에 직면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의 구조적 변화로 중동은 탈석유화를 준비하고 있고 다운스트림에 대한 투자 확대 전략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과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유가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향후에는 민감도가 상당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에서는 건설투자에 부정적이었던 정부의 기조가 변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감축기조를 유지하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증액 편성됐다. 민간투자사업보다 공공인프라사업을 우선시했던 정부가 모든 공공시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토록 전화한 점도 의미 있다는 평가다.

라 연구원은 “주택부문에서도 수요 억제에서 공급 확대 정책을 병행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며 “향후 교통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주택, 상업시설, 생활 SOC 등 정부차원의 건설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OC 예산이 기존 사업 확대에 치중했고 3기 신도시는 2021년 주택공급 개시에 따른 집값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정부 기조 변화에 따른 건설투자 확대를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는 “신도시 건설은 수도권에서 LH와 민간합동사업을 확대 추진 중인 금호산업(002990) 태영건설(009410) 등 중견사 수혜가 예상된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은 역 주변 용지를 가진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등 주택관련 대형사, 해외수주가 기대되는 대형사, 인프라 투자 확대시 수혜가 기대되는 시멘트·레미콘 등 건설업종 전반에 온기가 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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