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11월말 외국인의 코스피200선물 누적 순매수 포지션이 작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외국인은 지난 9월 동시만기 이후 하방 포지션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 기간 코스피 200 선물에서 3만7700계약(3조1000억원 규모)을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신흥국통화와 차별화된 원화강세 때문”이라며 “4분기 JP모건신흥국통화가 -0.9%를 기록하는 동안 원화가치는 5.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화 강세로 한국 주식에 대한 환차익이 다른 신흥시장대비 빠르게 높아진 가운데 추가 원화 강세가 진전된다면 수출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수 있어 주가 상승 둔화를 대비한 선물 헤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수급 개선 기대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월에는 배당과 관련된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되는 이례적인 수급이 나타나는데 배당관련 프로그램매수는 12월 동시만기에 시작돼 배당락 전일까지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올해 예상되는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1조5000억원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는 코스피 대형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